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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일지/맛집

양양 맛집 상운메밀촌 : 막국수, 메밀전, 메밀육개장 전부 맛있어서 꾸준히 TV 출연하는 메밀요리 맛집

by 김온실 2024.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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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경기도 양양군 상운리에 위치한 상운메밀촌. 막국수를 먹기 위해 검색하다가 발견한 식당인데 이미 2012년부터 꾸준히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오래된 맛집이었다.

상운메밀촌 외관

상운메밀촌은 입장할 때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 자리는 4인 2팀이 사용할 수 있는 좌식 외 나머지는 입식이다. 이른 점심을 먹으러 온 건데 이미 손님들이 꽤 있었다.

상운메밀촌 내부

메뉴판에도 맨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상운메밀촌은 메밀육개장칼국수(12.0)가 가장 유명한가보다. 메뉴가 딱 메밀집에 어울리는 구성으로만 되어있어서 전문성이 느껴졌고 메뉴 선택도 쉬웠다.

상운메밀촌 메뉴

벽면에는 수상 사진과 방송 출연 사진, 연예인들의 사인이 가득 걸려있었다. 게다가 요즘은 3-4년만 지나도 없어지는 식당들이 수북해서 10년 이상 유지한 식당은 보기 드물기 때문에 맛에 대한 믿음이 두텁게 생겼다.

상운메밀촌 TV 출연 사진, 수상 사진, 연예인 사인

밑반찬은 깍두기와 막국수의 고명으로 잘 올라가는 무절임, 백김치가 나왔다. 수육을 주문해서 상추와 새우젓, 쌈장, 마늘, 고추로 함께다. 김치는 잘못 익히면 군내가 나는데 여기는 그런 냄새 없이 맛있다.

상운메밀촌 밑반찬

주문한 메뉴는 막국수만 빼고 다같이 나왔다. 메밀전(12.0)과 수육 小(28.0), 메밀육개장칼국수(12.0), 메밀막걸리(8.0).

메밀전(12.0)은 안에 들은 배추가 백김치와 비슷한 맛이 났다. 그래서 양념간장을 찍어 먹지 않아도 간이 생각보다 심심하지 않다. 물론 전과 간장의 궁합이 너무 좋으니 찍어먹으면 풍미가 서로 어우러지며 너무 맛있다.

메밀육개장칼국수(12.0)는 국물이 정말 진하다. 양지 부위로 추정되는 고기도 꽤 많이 들어가서 한 그릇 다 먹으면 정말 든든할 것 같다. 메밀면도 약간의 울퉁불퉁한 손칼국수 특유의 매력이 살아있어서 식감이 좋고 간간한 육수가 잘 배어있어서 맛있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우리가 먹는 도중 들어온 손님 대다수는 육개장칼국수와 공깃밥을 주문했다.

메밀전 12,000원 / 수육 小 28,000원 / 메밀육개장칼국수 12,000원 / 메밀막걸리 8,000원

수육은 소짜치고 양이 많았다. 눈으로 볼 때는 잘 몰라도 막상 먹으면 고기 두께가 꽤 있고, 지방이 적은 부위로 주셔서 더 든든했다. 대신 기름이 적은 만큼 부드럽기보다 약간 퍽퍽한 느낌을 받았고 따뜻하지 않은 점도 한몫 했다. 같이 나온 명태 회무침은 식감과 양념 맛이 좋아서 수육과 잘 어울렸다. 개인적으로 돼지고기는 상추에 쌈장 찍은 마늘을 얹어 쌈으로 싸 먹는 편이라 냄새만 안 난다면 고기는 내게 큰 문제가 아니었다. 상운메밀촌 수육은 기름이 적으니 떼어낼 부분 없이 온전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고 조금만 따뜻했더라면 최고였겠다 싶은 마음이다.

수육과 명태회무침 조합

막국수를 한 그릇만 시키라 하면 무조건 물파여서 이번에도 물메밀막국수(10.0)를 주문했다. 자극적이지 않은 국물이 메밀면과 참 잘 어울렸다. 고명으로 올라간 계란은 변색 없이 깨끗해서 기분이 좋았고, 김가루 향이 국물에 싹 퍼지면서 특유의 감칠맛이 났다. 수육 쌈을 먹고 물막국수를 한 입 먹으면 입에 남아있던 게 깔끔하게 싹 정리되고, 뱃속도 착 가라앉는 기분이다. 단독으로 먹는다면 좀 심심하겠지만, 수육이나 메밀전병과 먹는다면 궁합이 참 좋겠다. 

물메밀막국수 10,000원

음식 양이 전체적으로 많아서 여자 3명에게 메뉴 4개는 배터지게 먹고 나올 만큼 된다. 정말 배가 가득 차서 나왔다.

주차는 가게 앞 자갈밭 영역에 댈 수 있다. 앞에 시내가 있어서 그런지 평화로운 동네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양양에 사실 맛집이라 할 곳이 개인적으로 얼마 없다 느꼈는데, 상운메밀촌은 귀한 맛집으로 기억에 남았다.

상운메밀촌 주차

 

상호명: 상운메밀촌
주소: 강원 양양군 손양면 상운길 44-33
영업시간: 수~월 10:00-20:00
휴무: 화
비고: 주차 가능 (가게 앞 10대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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