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맛집 남포면옥 : 8년 연속 미쉐린 빕 구르망 선정 식당 평양냉면, 만두국 먹은 후기

이곳은 을지로에 위치한 평양냉면 맛집 남포면옥.

무려 8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 빕 그루망에 선정된 식당이다.

멀리서부터 보이는 미쉐린 가이드 플랜카드와 입구 앞 입간판, 문에 붙은 마크가 눈에 띈다.

근처에 회사가 많아서 오히려 주말에는 사람이 덜한 듯하다.

일요일 오후 2시가 좀 안되어서 도착했는데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가서 식사할 수 있었다.

참고로 주차장이 따로 없어서 모두의 주차장 앱을 이용하여 근처에 주차해 두었다.

남포면옥 외관

메뉴의 구성과 가격대는 여느 평양냉면집과 다르지 않았다.

나는 평양냉면과 만두국을 주문했다.

남포면옥 메뉴

역대 대통령들도 남포면옥에서 식사를 하고 갔다. 새삼 이 식당이 얼마나 오래됐는지 실감 난다.

남포면옥을 다녀간 역대 대통령 사인

밑반찬은 배추김치와 깍두기, 콩자반, 동치미, 그리고 만두국에는 공깃밥과 양념간장이 더 나온다.

나중에 알았는데, 2인 이상의 냉면을 주문해야 흰 무절임이 나온다고 한다. 

남포면옥 밑반찬

만두국(13.0)이 먼저 나왔다.

한우로 낸 육수와 고기, 국내산 돈육으로 만든 만두가 들어있고 새송이 버섯으로 추정되는 것도 몇 조각 보인다.

만두는 도톰한 피와 담백한 속을 이북식 그대로 재현해서 개인적으로 간장 없이 먹어도 맛있었다.

국물은 고기 맛과 김 향이 그윽하니 맛있었는데 간이 너무 짜서 맨 육수를 요청드렸더니 직접 가져와서 부어주셨다.

만두국 13,000원

평양냉면(15,000원)도 금방 나왔다.

고명은 삶은 달걀과 소고기, 채 썬 배와 절임으로 구성된 평양냉면의 정석이다.

국물은 상당히 달달한 것이 동치미 국물 같았고, 면 또한 함흥냉면 같은 식감과 맛이다.

기존의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의 중간에 있는 듯 오묘한 남포면옥의 냉면이다.

그래서 메뉴판에 그냥 냉면이라고 쓰여있는 것이었을까?

냉면 15,000원

참고로 삶은 달걀은 얼었던 것인지 아무 생각 없이 씹으면 와작 하는 얼음 때문에 놀랄 수 있다.

내가 이가 약했다면 약간의 무리가 올 것 같은 느낌이다.

 

기대했던 평양냉면은 실망, 별생각 없던 만두국은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이걸 먹기 위해 먼 곳에서 찾아오는 건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다.

남포면옥 냉면

 

상호명: 남포면옥
주소: 서울 중구 을지로3길 24
영업시간: 월~금 11:30-22:00
토~일 11:30-21:00
휴무: 없음
비고: 주차 불가 (인근 공영 주차장 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