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강동구청역 근처에 위치한 평양만두집. 이북식 만두와 고기 육수로 하는 칼국수 맛집을 인스타그램에서 발견하고 찾아왔다.
일요일은 휴무라 토요일 점심에 방문했다. 내부가 넓은 편은 아니었는데 다행히 자리가 하나 있어서 바로 착석했다. 직원들의 연령대는 모두 중장년층으로 보였는데 바빠서 테이블을 못닦아 놓기도 한다.
메뉴는 김치말이국수, 칼국수, 만두국, 콩비지가 있고, 단체 손님은 주로 만두전골을 시키는 듯하다. 국물 요리와 함께 먹기 좋은 빈대떡, 고추천, 파전, 접시만두, 수육도 있다.
평양만두집은 김치말이국수로 생활의 달인에 출연한 이력이 있다.
자리는 6인석 1개와 4인석 4개가 있다.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보였는데, 좌석이 있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다.
물과 컵을 먼저 주시고 음식이 나오기 몇 분 전에 미리 김치를 내어주신다. 겉절이와 깍두기, 그리고 접시만두를 주문해서 양념간장이 함께 나왔다. 겉절이는 조미료 맛이 강하지 않은 깔끔한 맛이라 좋다. 그에 반해, 깍두기는 군내가 좀 나서 잘못 익힌 듯하다. 제대로 관리만 했으면 맛있었을텐데 아쉽다.
칼국수는 고춧가루 양념이 조금 들어간 상태로 나오는데 고기 국물이 구수하고 달큰하다. 면도 적당히 부드럽게 익어서 국물과 잘 어울리고 간이 세지 않다. 사진에서 잘 보이지 않지만 고기는 두 조각 정도 들어있다.
접시만두는 만두가 8알 있다. 이북식 만두 특유의 두꺼운 피는 보통 만두와 달라서 확실히 이질감이 든다. 만두소도 돼지고기, 두부, 숙주, 파, 마늘, 후추만 들어간 조합이 평양만두맛 그 자체이다. 다만, 간이 세게 들어가서 평양만두의 트레이드 마크인 두부와 숙주의 담백한 맛 조합이 상대적으로 죽는 점이 아쉽다.
김치말이국수로 생활의 달인에 출연했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기대가 되었다. 그래서 실망이 컸다. 김치말이국수는 새콤함이 강해야 살얼음과 함께 시너지가 생겨 시원함이 더해진다고 생각하는데, 달달하고 약간은 밍숭하게 느껴지는 국물 맛 때문이었다. 고명으로 올라간 김치는 좀 새콤했는데, 몇 조각 없어서 아끼고 아끼어 면과 함께 몇 입 먹었다. 그리고 무인 줄 알았던 다른 고명은 배였다. 배는 육수보다 달아서 맛에 큰 도움이 안됐다. 면은 탱탱해서 맛있다.
평양만두집은 만두국과 칼국수를 먹으러 오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된다. 칼국수에 들어가는 고기 국물이 만두국에도 똑같이 들어갈 것이라 예상되기 때문에, 간이 쎘던 평양만두와 고기 국물을 함께 먹으면 맛의 조합이 꽤 괜찮을 것 같다.
그리고 차를 가져올 예정이라면 비추천한다. 주차 공간이 협소해서 5대까지 댈 수 있는데, 구조가 불편해서 안쪽에 댄 차가 나가려면 우르르 나와서 차를 빼야 한다. 그리고 주차관리자는 이 과정에 그다지 관여하지 않는다.
강동구청역에서 도보로 3분이면 올 수 있으니 방문 예정이라면 지하철을 추천한다.
상호명: 평양만두집
주소: 서울 강동구 성내로 14 중앙타워
영업시간: 월~토 11:30-21:30
휴무: 일
비고: 주차 가능 (5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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