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의 2월 신메뉴가 출시되었다. 1월 메뉴들은 청룡의 해 컨셉 때문에 메뉴마다 파란색 크림을 얹어서 불호였는데, 다행히 2월은 맛과 생김새가 모두 충족된 메뉴들이었다.
스타벅스 스틱 에그 타르트(4.6)는 기본에 충실한 맛이다. 타르트 속 에그필링은 계란 맛이 잘 느껴지고 양이 적지 않다. 따뜻하게 데워져서 겉을 감싼 파이지의 풍미가 고소해서 달콤한 에그필링과 잘 어울린다.
스타벅스 아이스 에스프레소 쿠키 라떼 Tall(6.5)은 초반에 빨대 없이 입을 대고 마셔서 도톰히 올라간 크림과 음료를 함께 맛봤다. 커피 맛이 진한 음료와 에스프레소 크림이 어우러져 커피 풍미는 진하게 유지하면서 음료를 한층 부드럽게 먹을 수 있다. 토핑된 너티 쿠키는 달달하고 아작아작 씹히는 식감이 좋다. 이 음료에 들어간 에스프레소 샷은 최소 3개부터로 생각했는데, 퍼스널 옵션에 톨 사이즈 기준 기본이 1개여서 신기했다.
스타벅스 에그타르트는 고정으로 계속 두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따뜻하게 데워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먹으면 딱 좋은 아침 식사다.
에스프레소 쿠키 라떼는 달달한 음료를 좋아하고 그중 커피 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좋아할 맛이다.
두 메뉴 다 내 입맛에는 호였다.
이곳 파트너로부터 2월 신메뉴 중 하나인 화이트 타로 라떼 시음을 권유받았다. 타로에 대한 정의가 아직 불분명한 내가 화이트 타로 라떼를 먹고 바로 든 생각은 고구마 라떼 그 자체였다. 음료에 얼음은 안 들었으나 시원해서 아이스로 감안했고, 약간의 묵직함과 적당히 기분 좋은 달콤함이 있다. 스타벅스에서 고구마 라떼를 먹고 싶은 사람은 화이트 타로 라떼를 먹으면 되겠다.
딸기 수플레 치즈 케이크(7.9)는 테이크 아웃을 했다. 1월 신메뉴로 나왔던 푸른 용 블루베리 수플레 케이크를 맛있게 먹었어서, 과일만 바뀐 똑같은 케이크로 예상하고 골랐다.
하단 부분에서 치즈 맛과 수플레의 계란 맛의 적절한 밸런스가 케이크의 포슬포슬한 질감과 잘 어울린다. 위에 올라간 딸기크림과 케이크 속에 들어 있는 딸기콩포트가 묵직한 치즈 맛을 상큼하게 잡아준다. 특히 이 딸기크림은 스펀지케이크와 조합해서 메뉴로 나오면 너무 맛있을 것 같다. 위에 올라간 딸기도 맛이 괜찮다.
치킨 베이컨 랩(6.5)은 1월에도 판매 중이었지만 2월 프로모션에 함께 들어 있어서 먹어봤다.
속재료로 들어간 닭가슴살과 스크램블에그, 베이컨, 치즈, 피클까지 전부 짜다. 이걸 감싼 또띠아가 너무 얇아서 이 많은 나트륨을 의지할 곳이 없다. 간을 60%씩 덜하면 너무 맛있을 조합인데 안타깝다. 개인적으로 저 끝에 두 겹씩 접혀 있는 부분이 그나마 간이 맞아서 맛있었다. 전반적으로 몽글몽글 부드러운 맛 사이에 할라피뇨의 역할이 크다. 겉을 감싼 또띠아도 쫄깃쫄깃하고 맛 자체는 좋았지만 간이 너무 아쉬웠다.
스타벅스 2월 신메뉴 음료와 디저트는 성공적이었으나, 샌드위치는 나트륨을 중화할 만한 요소를 찾기 전까지는 다시 먹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