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의 3월 신메뉴가 출시되었다. 2월 메뉴는 차분한 컨셉의 음료와 봄이 기대되는 듯한 디저트·푸드였다면 3월은 이제 완연한 봄을 알리는 듯한 테마와 헤드카피, 메뉴의 컨셉이 돋보인다. 노란 슈크림과 푸릇한 피스타치오, 빨간 딸기의 색 조합은 봄 브라이트를 떠올리게 하고, 소금빵을 메인으로 구성된 샌드위치는 피크닉 그림이 그려진다.
피스타치오 라떼 Tall(6.3)은 고소함과 달콤함 그리고 따뜻함의 조화가 추운 날씨에 지친 몸을 달래주기에 아주 좋았다.
위에 올라간 피스타치오 크림과 으깬 피스타치오가 음료의 풍미를 한층 올려준다. 크림이 너무 달지 않아서 아래층의 라떼와 섞였을 때 부드러움을 극대화시켜 자꾸 들어가는 맛이다. 5분 동안 홀짝홀짝 다 마셨다. 아이스는 또 다른 매력이 있을 것 같아 궁금해진다.
카스텔라 크럼블 딸기 블렌디드 Tall(6.7)은 기대 이하다. 일단 블렌딩 된 음료의 바닐라 맛이 옅어서 저렴한 슬러쉬를 먹는 느낌이고 위에 올라간 카스텔라 크럼블도 저렴한 외국과자의 맛이 난다. 밑에 깔린 딸기청을 잘 섞어 먹으면 조금 낫다.
슈크림 딸기 블루밍 케이크(7.9)는 보장된 맛이다. 달콤한 슈크림과 부드러운 스펀지케이크, 딸기의 조합이라 실패할 일이 없다. 무난하게 맛있는 케이크를 먹고 싶을 때 딱이다. 사이즈가 개인적으로 크다고 생각되어서 가격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빵과 크림의 밸런스가 적당해서 끝까지 촉촉하게 먹을 수 있다. 중간중간 씹히는 딸기는 상큼달달해서 느끼할 때쯤 입안 곳곳에 포진된 크림을 싹 잡아준다.
소금빵 샌드위치 2종을 한자리에서 먹어보았다. 일단 소금빵이 맛있는 편은 아니다. 그래서 속이 중요하다.
햄 & 딥 치즈 소금빵(5.4)은 구성이 비교적 심플한 편이라 치즈 향이 강하게 난다. 맥앤치즈의 치즈를 좋아하면 좋아할 맛이다.
리코타 소금빵 샌드위치(6.8)는 발사믹으로 졸인 양파와 리코타 치즈, 상추로 구성되어 있다. 발사믹의 신 맛은 졸이는 과정에서 날아갔는지 새콤달콤한 맛이 느끼하지 않게 해줘서 리코타 치즈와 잘 어울린다. 무엇보다 스타벅스 특유의 나트륨이 확 느껴지지 않아서 좋다.
리코타 소금빵 샌드위치가 햄 & 딥 치즈 소금빵보다 1,400원 더 비싸지만 또 먹는다면 리코타를 고를 것이다.
스타벅스 3월 신메뉴 음료는 피스타치오 크림 라떼, 푸드는 리코타 소금빵 샌드위치가 베스트라고 생각한다. 이 두 조합으로 식사를 하면 하루종일 든든하게 보낼 수 있을 듯하다. 추가로 딸기 요거트 젤라또는 당기지 않고, 블루베리 수플레 케이크는 1,2월에 나온 수플레 케이크와 동일한 맛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슈크림 라떼는 늘 시즌마다 돌아와서 이 또한 안 궁금하다. 그래서 3월 신메뉴는 여기서 리뷰를 마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