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판교 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카페 땡큐로스터스. 건물 밖에서부터 유리창 한편에 thank you 글씨가 가득해서 찾아가기 쉽다.
삼환하이펙스 A동 2층에 위치해 있으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면 thank you로 꽉 채워진 벽이 바로 보인다.
내부는 가운데 음료와 빵을 제조하는 바가 크게 자리 잡고 그 주변으로 좌석들이 배치되어 있다. 화이트+우드+식물 감성은 카페의 공식 중 하나라 무난해 보이지만, 카페의 메인 컬러인 오렌지가 중간중간 포인트로 들어있어서 심심하지 않다. 컬러로 카페의 이미지를 각인시켜 주는 센스가 좋다고 생각했다.
메뉴는 조명이 아크릴판을 계속 공격해서 업체에서 제공하는 사진으로 대체했다. 종종 업체 제공 사진과 실제 매장 메뉴판의 금액이 다른 경우가 있는데, 확인해보니 이곳은 동일하다. 커피와 음료 외에도 보리라떼(6.5)와 말차라떼(7.0), 필터커피(6.0~10.0)가 있었다.
디저트는 구움과자 3종으로 휘낭시에와 마들렌, 스콘이 있다. 쿠키슈도 있는데 너무 일찍 가거나 너무 늦게 가서 그런지 내가 가는 날마다 없었다. 현장에서 직접 구워서 내놓기 때문에 가게에는 따뜻한 버터향과 커피 향이 코끝을 계속 스친다.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카페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라서 내게는 극락이다.
카운터 맞은편에서 콜드브루와 원두, 디저트 선물세트를 판매 중이다. 신기한 점은 스웨덴의 완두콩 단백질 대체 우유 회사인 스프라우드 브랜드의 우유를 판매 중이었다. 메뉴에도 저 우유가 들어가는지는 잘 모르겠다.
주문한 라떼(5.5)와 플레인 휘낭시에(3.0)가 나왔다. 라떼는 섬세하게 결까지 그려진 아트가 정말 예뻤다. 뿐만 아니라 밀크폼이 커피의 부드러움과 고소함을 한층 높여줘서 아침에 따뜻하게 한 잔 마시고 나면 그렇게 든든할 수가 없다.
휘낭시에는 플레인을 가장 선호하는 편이다. 버터의 풍미가 당도, 식감이 어떤지 정확하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땡큐로스터스 휘낭시에는 쫀득함은 중간, 당도는 높은 편, 버터의 풍미는 은은하게 맴도는 편이다.
그래서 라떼와 같이 먹을 때 시너지가 확 올라간다. 사진처럼 라떼에 푹 찍어 먹으면 환상이다.
떠나기 전, 솔티드 휘낭시에가 궁금해서 따로 포장했다. 나중에 살짝 얼려서 먹어보니 역시 맛있다. 단짠 조합은 필승이다. 앉아있는 동안 음악이 꽤 잘 들린다고만 생각했는데, 내 자리 바로 뒤에 스피커가 있었다.
다른 날 포장해온 밀크 스콘. 속은 바스러지는 것 없이 촉촉하고 겉은 딱딱한 게 아닌 약간 바삭한 정도라서 밸런스가 좋다. 버터향은 휘낭시에와 마찬가지로 은은하게 입안을 맴돌고 크게 단 맛이 없어서 깔끔한 스타일의 스콘이다. 묘하게 서촌 스코프 스콘이 떠오르기도 한다.
땡큐로스터스 인스타를 보면 짐작할 수 있다. 사장님은 누가 봐도 E 성향이다. 친절하시고 친근하게 대해 주시고 오랜만에 삼촌댁에 놀러 간 기분을 느꼈다. 다른 날 갔을 때 계셨던 분도 미소 띤 얼굴로 친절하게 응대해 주셔서 전반적으로 굉장히 살가운 카페였다. 개인적으로 이 분위기가 크게 불편하지 않았고 요즘 보기 드물게 활기찬 카페라고 생각했다.
상호명: 땡큐로스터스
주소: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 240 삼환하이펙스 A동 204호
영업시간: 월~금 7:30-18:00 (라스트오더 17:30)
휴무: 토, 일
비고: 주차 가능(삼환하이펙스 A동 2시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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